기다리던 스팀 컨트롤러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배송이 다소 지연되어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제품을 만나보게 되었지만, 직접 포장을 뜯고 기기를 만져보며 느낀 설렘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고 계실 텐데, 저 역시 구성품과 전체적인 외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특히 기존 스팀덱과 비교했을 때 조작감이나 재질 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직접 체감한 부분들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아주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스팀 컨트롤러 본체 2.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전용 퍽 3. 고무 마감 처리가 된 USB C to A 케이블 4. 간단한 사용 설명서 케이블의 경우 스팀덱 충전기와 유사한 질감의 무난한 형태이며, 무선 연결 퍽에는 충전 핀이 존재하여 추후 제대로 작동하는지 상세한 테스트를 진행해 볼 계획입니다. 본격적으로 스팀 컨트롤러 본체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깔끔한 마감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기 전체적으로 유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꽤 견고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줍니다. 스팀덱과 직접적으로 비교해 보면 여러 면에서 조작부의 디테일한 개선이 돋보입니다. 버튼과 방향키의 물리적인 크기가 확실히 커져서 엄지손가락에 닿는 면적이 넓어졌고, 누를 때 단순히 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쫀쫀한 장력과 기분 좋은 클릭감이 손끝으로 전해집니다. 썸스틱 역시 기존 스팀덱이 다소 힘없이 휙휙 돌아가는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스팀 컨트롤러는 텐션이 꽤 강하게 잡혀 있어 미세하고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팀 컨트롤러의 핵심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랙패드 부분도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스팀덱의 트랙패드가 약간의 마찰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새로운 컨트롤러의 트랙패드는 마찰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표면이 훨씬 매끄럽고 부드러워졌습니다. 물리적인 크기 자체도 커진 덕분에 손가락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넓어져 한층 쾌적한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후면의 백 버튼은 스팀덱보다 좀 더 경쾌하고 또렷한 클릭 소리를 내며, 컨트롤러를 쥐었을 때 무게 중심이 손바닥 쪽으로 자연스럽게 실리기 때문에 손가락 끝에 일부러 힘을 주지 않는 이상 게임 중 실수로 눌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개선점은 바로 범퍼키와 트리거입니다. 스팀덱의 범퍼키는 특유의 튕기는 듯한 스프링 소음과 누르는 감각이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 컨트롤러는 그런 클릭 소음이 완벽하게 잡혀 엄청나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눌립니다. 트리거는 스팀덱과 비슷한 가벼운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일반적인 엑스박스 컨트롤러와 비교하면 눌리는 깊이감이 약 20% 정도 짧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누르는 깊이가 얕은 만큼 즉각적인 반응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장점이 되겠지만, 묵직하고 깊게 들어가는 트리거를 선호하신다면 취향에 따라 약간의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버튼이나 하우징에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는 스팀덱과 거의 동일한 재질이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박스 엘리트 컨트롤러처럼 금속 소재가 혼합된 프리미엄급 기기들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플라스틱 마감면에서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하고 밸브라는 제조사의 특징을 고려하면, 정말 그 가격에 딱 맞는 훌륭하고 실용적인 컨트롤러를 완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능적인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기기인 만큼 첫인상은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는 스팀덱 및 PC 환경에 직접 연결하여 다양한 기능들을 설정하고 실전 게임 플레이를 진행해 본 생생한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https://youtu.be/PoOnfppS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