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윈도우 PC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출시되어 아이패드 등 애플 생태계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을 텐데요. 모바일 기기는 아니지만,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북이나 맥 스튜디오에서 스팀 등 윈도우 PC 게임을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맥용 게임허브(GameHub) 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의 한계를 넘어 맥 환경에서 윈도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이 앱은 아직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맥북 사용자분들의 쾌적한 게이밍 라이프를 위해 맥용 게임허브의 설치부터 상세한 세팅 방법,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맥용 게임허브는 기존 안드로이드용 앱과는 별개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설치 및 계정 연동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1. 구글 검색창에 '게임허브(GameHub)'를 검색하여 안드로이드용 사이트가 아닌, 맥용 플레이 윈도우 게임(Play Windows Game on Mac) 사이트로 접속해 중앙의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설치합니다. 2. 설치 완료 후 앱을 실행하고 왼쪽 하단의 고양이 프로필 아이콘을 눌러 설정(Settings) 메뉴로 들어갑니다. 3. 스팀 계정을 연동하기 위해 스팀(Steam) 탭으로 이동한 뒤, 최상단의 'Add Steam Account'를 클릭합니다. 4.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모바일 스팀 앱의 QR 코드 스캔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로그인합니다. 현재 베타 버전 특성상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지만, 직관적인 UI 덕분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로그인이 완료되면 우측에는 계정 정보가, 좌측에는 라이브러리에 보유한 게임 목록이 깔끔하게 표시됩니다. 아직 세부적인 정렬 기능은 부족하지만, 게임 목록을 누르면 중앙 하단에 해당 게임의 호환성 리뷰 점수가 5점 만점으로 표기되어 원활하게 구동되는 게임인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에픽게임즈와 GOG 계정도 연동을 지원하지만, 현재 에픽게임즈는 로그인 창 팝업 오류로 연동이 불가능하며 GOG 계정만 정상적으로 연동할 수 있습니다. 게임별 상세 설정은 플레이 버튼 옆의 점 세 개 버튼을 눌러 게임 세팅 창에 진입하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1. 스팀(Steam) 탭: 오프라인 모드 전환 및 세이브 파일 동기화를 위한 클라우드 세이브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2. 일반(General) 탭: 게임 내 언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게임 자체가 한국어를 지원해야만 한국어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3. 호환성(Compat) 탭: 게임 구동을 돕는 프로톤(Proton) 버전을 변경하여 호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그래픽(Graphics) 탭: 게임 중 성능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메탈 HUD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기본값이 자동(Auto)으로 되어 있는 레이트레이싱 옵션은 불필요하다면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5. 프레임 생성(FrameGen) 탭: 맥 환경에 맞춰 게임별 프레임 생성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배율 조정이나 최저 프레임 설정이 가능하며, 추가적인 프레임 확보를 위해 모델 퀄리티를 퍼포먼스(Performance) 모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맥용 게임허브의 프레임 생성 기능은 별도의 로스레스 스케일링(Lossless Scaling) 프로그램 구매 없이도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용 프로그램인 로스레스 스케일링만큼의 압도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게임포팅 툴킷 3.0(Game Porting Toolkit 3.0)을 활용하여 M3 기본형 맥북에서 구동 테스트를 진행해 보면, 인게임 화면 우측 상단의 메탈 HUD를 통해 실시간 프레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양이 다소 높은 게임은 그래픽 옵션을 최하로 타협하고 프레임 생성을 두 배로 적용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하데스(Hades)'처럼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은 프레임 생성 옵션을 끄고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존재합니다.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지원하던 인게임 빠른 메뉴 창 기능이 맥용 버전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 중 실시간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없고, 반드시 게임을 종료한 뒤 앱으로 돌아가 세팅을 수정하고 다시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과거 논란이 되었던 개인 정보 약관을 확인해 본 결과 안드로이드용 앱처럼 중국 서버로 데이터가 직접 전송된다는 문구는 사라졌지만, 데이터의 정확한 저장 위치가 명확히 기재되어 있지 않은 점은 사용자로서 인지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아직 아쉬운 점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맥 생태계에서 윈도우 PC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동안 맥북이나 맥 스튜디오에서 스팀 게임을 돌리고 싶으셨던 분들이라면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프레임 생성 기능까지 내장된 맥용 게임허브를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6iT1aZ0I8XU]